[청주=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여자 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이 7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설움을 깨끗이 씻어낸 '꼴찌의 반란'이었다.우리은행은 21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 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청주KB스타즈를 맞아 65-5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4일 안산 신한은행과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2006년 겨울리그 이후 7년 만의 정상 등극. 아울러 다음달 15일부터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직행, 플레이오프 승자와 통합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됐다.우리은행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적극적인 골밑 공략과 탄탄한 지역방어를 앞세워 앞서나갔다. 하지만 우승 확정에 대한 부담 탓이었을까. 야투가 급격히 흔들리며 좀처럼 점수를 쌓지 못했다. 그 사이 KB스타즈에 3점슛 세 개를 연속 허용했고, 2쿼터 초반 한 때 13-18로 뒤졌다.작전타임으로 숨을 고른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부터 반격에 나섰다. 외국인 선수 티나는 8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고, 임영희도 3점슛 한 개 포함 7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기세가 오른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 재역전에 성공했고, 31-2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우리은행의 우세는 계속됐다. 티나를 활용한 골밑의 우세를 적극 활용하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반면 KB스타즈는 마음만 급했다. 3쿼터에서만 턴오버 8개를 범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 심지어 KB스타즈는 4쿼터 첫 5분 동안은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며 부진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차분하게 득점을 쌓아가며 점수 차를 벌였고, 결국 14점 차의 손쉬운 대승을 거뒀다.전성호 기자 spree8@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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