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재능나눔 기부데이 운영

무료교육 받는 대신 한 권의 책 기부로 ‘나눔’ 동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해식)에는 주민들이 모여 함께 배우고 익히는 ‘평생학습동아리’들이 있다.‘퀼트향(퀼트공예)’ ‘금빛모래사랑(석화공예)’ ‘천일어린이도서관 바느질모임(규방공예)’ ‘한지야 놀자(한지공예)’ ‘풀잎사랑(도시농업)’ ‘손사랑동아리(수지침,손마사지)’ 등이다. 그들이 모여 ‘일’을 냈다. 함께 ‘배우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모임이 ‘배우자’에서 벗어나 ‘나누자’로 바뀌면서 ‘일’은 시작됐다. 때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동구는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평생학습의 기회를, 역량 있는 학습 동아리에게는 강사 기회를 제공해 지역 인재를 키우고 주민의 평생학습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재능나눔 기부데이’를 지정했다.

재능 기부

두 달에 한 번 지정된 학습동아리가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것. 교육에 참여하는 주민은 ‘무료’지만 ‘무료’가 아니다. 책 한권을 기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된 ‘재능나눔 기부데이’는 2011년과 2012년 각각 6개의 동아리와 540명의 주민이 교육에 참여했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강동구에서는 올 해 상반기에만 72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교육이 확대된 데에는 아낌없이 재능을 나누고자 참여했던 평생학습동아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 해부터 대폭 강화되는 ‘재능나눔 기부데이’는 21일을 시작으로 두달에 한 번씩 열리게 된다. 기존 교육이 실습위주의 공예강좌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부터는 지식 충전을 위한 이론 강좌가 추가되고, 평생학습동아리 뿐 아니라 역량 있는 개인도 재능기부에 참여할 수 있어 보다 폭넓은 교육을 기대할 수 있다. 21일에 열리는 2월 기부데이에는 ‘Handmade의 가치’라는 주제로 석화공예, 퀼트공예, 비즈공예 수업이 이루어진다.4월18일에는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라는 주제 아래 규방공예, 한지공예와 우리나라 전통놀이문화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상반기 교육을 마무리하는 6월20일에는 ‘웰빙건강도시 강동구’를 주제로 도시농업, 수지침, 에너지절약에 대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재능 기부

지난 해 교육에 참여 했던 수강생들은 ‘책 기증으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재능나눔이라는 의미가 좋았다’ 등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재능나눔’과 ‘책 기부’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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