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건 CJ제일제당 '쁘띠첼 스퀴즈' 브랜드 매니저
김영건 CJ제일제당 '쁘띠첼 스퀴즈' 브랜드 매니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21년간의 직장생활 내내 음료와 관련된 업무만 해왔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음료 제품을 거쳐왔지만 이제 서야 진짜 과일 주스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제대로 만든 과일주스가 어떤 것인지 알아주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100% 착즙 과일 주스 '쁘띠첼 스퀴즈'의 브랜드 매니저인 김영건 CJ제일제당 건강ㆍ편의팀 부장(46)은 1992년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래 줄곧 음료업계에 몸담아온 음료 마케팅 전문가다. 브랜드매니저로서는 특이하게 미대를 졸업한 김 부장은 1992년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국내 유명 음료업체에서 패키지 디자인 업무를 맡게 된다. 김 부장은 "전공은 미술이었지만 입사 후 2년 정도 패키지 디자인을 하다 보니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광고팀으로 자리를 옮겨 10년간 200여 편의 음료 광고를 집행하기도 했다"고 경력을 소개했다. 그렇게 과일주스와 생수 제품의 브랜드매니저를 거친 김 부장은 2011년 또 다른 일에 도전하고자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김 부장은 "일반 음료업체는 대부분 대량 생산과 대량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며 "그런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유통기한이 짧은 프리미엄 주스를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았다"고 이직 동기를 설명했다. 김 부장은 CJ제일제당에 입사해 쁘띠첼 스퀴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기 까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이는 오렌지 외에 다른 성분이 들어가지 않는 제품이다 보니 오렌지의 품질이 곧 제품의 품질과 직결됐기 때문이다.김 부장은 "주스에 사용되는 미국산 오렌지를 제때에 적당한 양으로 수급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며 "쁘띠첼 스퀴즈에 사용되는 미국산 오렌지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한번에 2주 정도 사용할 분량만을 수입하기 때문에 브랜드매니저의 정확한 판매 예측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쁘띠첼 스퀴즈는 100% 오렌지만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가끔 억울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김 부장은 "제품 출시 후 얼마 안 된 시점에 한 지인이 '주스가 왜 먹을 때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지느냐'고 따져 물어 자초지종을 설명하느라 곤혹스러 웠다"며 "오렌지를 사먹으면 각각의 오렌지마다 맛이 다르듯이 사용되는 오렌지의 수확시기나 품종에 따라 제품 맛이 조금씩 달라 오히려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첨가물을 사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에게 음료 인상 21년 중 최고의 순간이 언제였는지 묻자 그는 "쁘띠첼 스퀴즈를 딸에게 마셔보라고 한 적이 있다"며 "딸 아이가 '아빠, 지금까지 먹어본 주스 중에서 제일 맛있어'라고 말해줬을 때 느낀 보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최고의 칭찬이었다"고 떠올렸다. 김 부장은 이어 "앞으로 오렌지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100% 착즙 과일 주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제 딸을 비롯해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진짜 과일 주스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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