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5일 '서울 보건·복지의 주요변화 및 시민의식 분석현황' 발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민 2명 중 1명 이상(54%)은 부모의 노후생계가 '정부와 사회의 공동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조사에서 22.3%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비율이다. '노부모 부양은 가족 책임'이라고 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64.8%에서 28.7%로 대폭 하락했다.서울시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보건·복지의 주요변화 및 시민의식 분석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의 보건·복지 변화상을 진단하고, 보건의료와 복지정책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주목할 만한 부분은 최근 10년 간 출생아 수 감소와 노인인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향후 고령층에 대한 사회적 부양부담이 가중될 거라는 점이다. 지난 2011년 전체 출생아 수는 9만2000여명, 1990년 이후 출생아가 가장 많았던 1992년(18만3000여명)의 절반수준이었다. 이 기간 합계 출산율(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 역시 1.69명(1992년)에서 1.01명(2011년)으로 감소했다. 0~5세 아동인구 역시 2006년 54만3000여명(전체 인구의 5.3%)이던 것이 2011년 50만3000명(전체 인구의 4.9%)으로 줄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40년에는 37만7000명(전체 인구의 3.8%)까지 줄어든다는 게 서울시의 전망이다.이에 반해 65세 이상 인구는 2002년 61만6000여명(전체인구 대비 6.0%)에서 2012년 111만1000명(전체인구 대비 10.6%)을 기록해 49만5000명이 증가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10년 전 782만3000여명에서 2010년(812만3000명)까지 증가하다 2011년 808만6000여명, 지난해 798만5000여명으로 2년 연속 줄어들었다.더불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등 진료비 항목도 최근 5년 동안 2배 이상 늘어났다.통계에 따르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포함한 진료비는 2006년 4조2569억원에서 2011년 9조5014억원을 기록, 5년 새 2.2배 증가했다. 70세 이상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6666억원에서 2조807억원으로 3.1배 높아졌다.국민연금 가입자 대비 수급자 비율을 나타내는 국민연그 수급률도 2001년 3.0%에서 10년 뒤 10.1%로, 같은 기간 국민연금 급여 금액은 3392억원에서 2조622억원으로 1조7230억원 각각 늘어났다.한편 2011년 사망자 4만320여명의 주요 사망원인별 사망률 결과에서는 3대 사망원인(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으로 총 1만8858명(46.8%)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사망원인 1위인 암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은 2001년 98.0명에서 2011년 119.6명으로 21.6명(22.0%) 증가했다. 암 사망률 중 폐암은 24.5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간암(17.4명)과 위암(15.3명), 직장암(13.7명), 췌장암(7.8명) 등이 뒤를 이었다.이와 함께 지난해 13세 이상 인구의 72.4%가 조사 진행 당시 최근 2주 동안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응답했다. 이 중 12.8%는 스트레스를 매우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여성(74.0%)이 남성(70.6%)보다 스트레스를 느꼈다는 응답율이 높았고,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77.6%로 가장 큰 비율을 보였다.이번 발표에 대해 조영삼 서울시 정보공개정책과장은 "이번 분석에서 노부모 부양과 고령층에 대한 공공의 역할 확대와 수요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정과 시민생활 연관 통계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해 정책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20세 이상 인구 중 흡연인구는 23.0%, 10명 중 3명(29.8%)은 주 1회 이상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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