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 당국은 12일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했을 것으로 판단, 군사대비태세를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도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도발에 대비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한 단계 높였다. 군은 주한미군 측과 긴밀한 공조하에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군은 전방지역에 RF-4 대북 정찰기 등 정찰ㆍ감시자산을 증강해 대북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사도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기 위해 U-2 고공전략정찰기 등의 대북 정찰 횟수를 늘렸다. 미국의 KH-11 첩보위성의 대북 정찰횟수를 증강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며 정보분석 요원을 대거 증원해 북한의 도발 징후 파악과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워치콘이 격상되면 대북 정보감시 자산의 증강뿐 아니라 정보분석 요원 수도 평시 대비 2∼3배 가량 늘어난다"고 말했다.상청은 12일 오전 11시57분53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규모 5.1의 인공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한지 63일, 북핵실험을 예고한지 20일만이다. 이날 오전 길주군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의 리히터 규모는5.1로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벌였을 당시 관측된 3.6에 비해서는 1.5 크며 지난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당시 확인된 4.5에 비해서도 0.6 크다. 리히터 규모는 지진을 일으킨 에너지의 크기를 가리키는 수치로 통상 규모가 1.0 늘 때마다 지진을 일으킨 에너지는 32배 크다는 것이 정설이다. 북한은 핵실험을 거듭할 수록 위력을 강화해 왔다.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을 때는 1kt(킬로톤?1kt은 TNT 1000t에 해당하는 폭발력)이었으며 2차 핵실험을 한 2009년에는 6kt 규모였다. 이번 3차 핵실험의 경우 10kt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전격적으로 핵실험을 단행함에 따라 정부와 군 또한 대처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NSC,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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