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2013년 1월 중국의 대 한국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20억달러 늘어난 61억달러로 집계됐다.중국의 대외무역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신호가 확인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대중국 수출을 많이 하는 소재분야 수출주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강조했다.12일 박매화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김광재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 김상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중국 해관총서의 발표를 인용해 각각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한국에 85억달러를 수출하고 147억달러를 수입해 61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2012년 1월 수출액 74억달러, 수입액 115억달러에 비해 각각 14.9%, 27.8% 증가한 것으로 무역적자 규모도 41억달러에서 20억달러 늘었다. 한국 정부에서 집계한 수치는 지식경제부가 지난 1일 1월 1일부터 20일까지 중국에 69억6100만달러를 수출하고 45억4400만달러를 수입해 24억17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달 하순경 관세청이 최종치를 발표할 예정이다.양국간 통관기준과 수출입액 산정기준에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중국의 대한국 무역적자 폭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 중국의 주요 교역 국가중 유일하게 무역적자를 기록중인데, 이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제조업체들이 현지에 생산 공장을 설립한 뒤 주요 원자재를 한국에서 수입해 조립하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임금상승 및 투자 혜택의 감소로 중국에 진출했던 한국기업들이 공장을 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 이동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원자재를 조달하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수출과 수입을 합친 교역 규모는 2011년 2457억달러에서 2012년 2563억달러로 4.3%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지난해 월별 교역액도 190억달러 후반에서 200억달러 초반에 머물고 있다.한편, 중국의 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0% 증가한 1874억달러, 수입은 28.8% 늘어난 1582억달러로 291억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춘절이 2월에 있어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5일 늘었고, 지난해 수출입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현상이 있었다. 하지만 해관총서는 조업일수 효과를 제외한 수출입 증가율도 각각 12.4%, 3.4%로 집계됐다는 점에서 중국의 올해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김광재 애널리스트는 “이번 통계는 해외수요의 꾸준한 회복 흐름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2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6일)로 1월보다 둔화되겠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경제가 완만하게나마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신흥국 수요가 견조한 만큼 두자릿수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상욱 애널리스트도 “과거 춘절연휴가 2월에 위치했던 2011년 2월 당시의 수출실적만 달성해도 올 1~2월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7.4%로 추정된다”며 “이는 1~2월 실제 수출 증가율이 10%대에 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박매화 애널리스트는 “1월중 천연고무, 원유, 초기 플라스틱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증가는 최근 중국의 경기회복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으며, 박석중 애널리스트는 “국가별로 세부적인 수입품목별 데이터가 집계되지 않아 국내기업의 대중국 수출수준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철강 및 석유화학 제품 수입 확대 등 단기적 방향성이 확인된만큼 국내 소재업종의 중국 수출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채명석 기자 oricms@<ⓒ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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