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 EU예산안에 합의

EU, 美와 FTA 적극추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유럽연합(EU) 정상들이 EU 중기 예산안에 합의했다.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으로 EU예산안을 놓고 회의를 진행해왔던 EU 정상들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예산안으로 9600억유로를 결정했다. 이는 당초 EU집행위원회가 수정 제시했던 9720억유로에 비해 120억유로 삭감된 기준이다.그동안 EU 예산안은 삭감을 요구하는 북부 유럽 국가와 예산안을 그대로 유지 해야 한다는 남부 및 동부 국가들 사이에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여왔다. EU 예산액중 수혜액보다 부담이 큰 북부 국가들은 긴축 재정하는 현재의 각국의 사정에 맞게 예산안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EU예산을 통해 순지원을 받아왔던 동부 및 남부 유럽 국가들은 예산안 삭감에 반대한 것이다.이번 예산안 삭감은 EU 예산안이 편성된 이래 처음이다. 이 예산안은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다. 하지만 유럽의회 의원들은 각국 정상들이 일방적으로 예산안을 삭감한데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예산안 처리를 두고서 난항이 예상된다.이번 예산안 통과에는 EU예산으로 진행되었던 사업들이 지원받지 못할 경우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최근 EU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도 커졌다.한편,EU정상들이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데 합의했다.이번 정상회담에 EU각국 정상들은 미국과의 포괄적인 무역협정을 맺는 것을 지지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EU 정상들은 성명을 통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 회복에 필요한 성장의 동력을 얻고 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EU과 미국과의 FTA를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힘에 따라 EU-미국 FTA 협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이미 EU와 미국은 2011년 말 FTA를 위한 실무그룹을 구성했지만,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지 못한 상황이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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