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軍수뇌부 시리아 반군 무기공급 지지

패네타 장관·뎀프시 합참의장...백악관은 역효과 낳는다며 반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국방부 수뇌부는 백악관과 달리 시리아 반정부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이 8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리언 패네타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지난해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조사를 위한 상원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당시 CIA국장과 국무부가 지지한 반군 무기 제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존 맥케인 상원 의원의 질문에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지지했느냐’는 맥케인의원의 질문에 뎀프시 합참의장은 “그랬다”고 대답했다.그러나 이들은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맥케인 의원은 당시 깜짝 놀란 듯했지만 몇시간 뒤 낸 성명에서 국방부 수뇌부의 입장을 알고 “매우 기쁘다”고 밝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무기 수송을 승인하지않고 있는 것을 비판했다고 WP는 전했다.백악관 관계자는 내부 분열이 있는지와 입장 재검토가 있느냐고 묻자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고 WP는 덧붙였다.이와 관련,국방부 관계자는 패네타 장관과 뎀프시 의장은 “지난해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확인했다.이들은 장관과 합참의장이 무기 공급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현재는 시리아 반군에 ‘비살상 무기를 제공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고 있다고 설명했다.WP는 그러나 이견이 계속되고 있는지,국방부와 국무부,CIA가 백악관이 마음을 바꾸도록 압박하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미 국무부의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정부 내부 정책검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패네타장관과 뎀프시 의장의 발언에 대한 코멘트를 거절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반군 무장은 역효과를 낳을 것이며 일부 파벌들이 알카에다와 동맹을 맺고 있다며 시리아 반군 무장을 일관되게 반대하고 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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