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국 30명·징수팀 3명 등 팀장급 새롭게 배치20일 6급 이하 인사서도 400명 추가 보강 예정[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가 재정 조달을 책임지고 있는 국세청이 조사분야의 인력 보강을 시작했다. 최근 국세청은 재정 수요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400~500명의 직원을 조사ㆍ징수 분야에 집중 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국세청은 6일 업무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복수직 4급 및 5급 총 57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복수직 4급 및 5급 정원(1200명)의 48%에 달하는 규모로, 절반 가량이 자리를 바꿔 앉게 되는 셈이다.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조사분야에 인력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국세청은 본청과 지방국세청 조사국에 30명, 체납징수를 담당하는 '숨긴재산 무한추적팀'에 3명 등 팀장급 33명을 조사분야에 새롭게 배치했다. 세원관리, 지원분야 등의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조사ㆍ징수분야에 인원을 늘린 것이다.사무관급 이상 수십명이 조사분야에 증원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숨은 세원을 발굴하기 위해 세무조사나 체납징수 분야에 직원들을 재배치한 것"이라며 "가짜석유, 불법사채업자, 고액체납자 등 숨긴 재산을 추적하고 현금거래업종의 탈세행위를 근절하는 데 조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주요 보직에 여성 사무관들이 전진 배치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원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했던 여성 사무관 8명이 본청과 서울청 조사 분야 관리자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 국세청에서 조사국은 출장과 야근이 잦아 다른 부서들에 비해 업무 강도가 높아 '금녀(禁女)의 부서'로 여겨졌던 터라, 이들의 자리 이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국세청의 인력 재배치 작업은 오는 20일 이뤄질 6급 이하 직원들의 전보인사를 통해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이 시기에 맞춰 400명 이상의 직원을 조사ㆍ징수분야에 재배치할 계획이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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