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작품전시회’ 호응 …'해맑은 동심 감동적' ”
우리병원 앞의 단풍나무잎 한장 두장 떨어질 때마다 병원환자 한명 두명 완치되고 삶의 희망 얻게되며 잘 지내네. 너도나도 하루빨리 완치되어 우리들과 같이 놀자. (소아암 환자인 나주초교(4년) 김 모군의 시 ‘단풍나무잎’) 소아암· 백혈병 환아들의 글과 그림을 담은 백일장 전시회가 열려 화제를 모았다. 화순전남대병원(병원장 국훈)은 지난해 10월 ‘제3회 꿈으로 만드는 희망 백일장’을 열고 치료중인 환아들의 산문과 시, 그림을 공개모집했다. 지난해 11월 50여점의 응모작품에 대한 심사를 거쳐 올 해초 ‘완치잔치’ 에서 시상했다.
당선된 작품 20 여점은 올 1월 한 달간 병원 내 1층 여미갤러리에 전시됐다. 가슴에 와 닿는 환아들의 글, 꿈과 상상을 표현한 그림들은 병원 고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환아들은 단풍 물든 아름다운 자연 속의 병원풍경, 하늘을 나는 새, 바다 속의 물고기를 많이 그렸다. 빠른 완쾌와 자유로운 활동을 원하는 마음을 그대로 담아냈다. 이들의 작품을 둘러본 일부 환자들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환아들의 작품을 감상한 김 모(51·여)씨는 “암투병중인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병원을 자주 찾고 있다"며 " 해맑은 어린 환자들의 작품에 크게 감동받았고, 힐링에 도움 되는 이 같은 전시회가 자주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아과 전문의인 국 훈 원장은 “투병중인 환아들은 몸의 치료 못지않게 마음의 치유 또한 중요하고,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통해 희망과 활력을 되찾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하겠다"며 "또한 사회와의 단절을 막기 위해 ‘병원학교’도 운영, 어린 환자들이 빨리 쾌유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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