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말리 동북부 주요거점 모두 탈환.. 내전 종식은 물음표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프랑스가 말리 내전 개입 3주만에 동북부 지역 주요 거점에서 이슬람 반군을 모두 격퇴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말리 정부에 대화를 촉구하는 등 철군 수순에 돌입했다.프랑스군은 30일(현지시간) 동북부 군사요충지 키달에 진입해 팀북투, 동북부 최대 도시 가오 등 동북부 지역 주요 거점을 이슬람 반군으로부터 모두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1일 전투기를 동원해 이슬람 반군에 공습을 가하며 개입한 프랑스군은 이로서 19일만에 주요 도시를 모두 되찾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슬람 반군들이 별다른 저항 없이 미리 퇴각했다는 점에서 내전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엔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의 사하라 이남 지역 연구책임자인 알렝 안틸은 이슬람 반군의 저항이 없었다고 해서 이것이 반군이 무력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테러나 인질 납치 등 전통적인 게릴라전을 벌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다만 이슬람 반군의 전투력이 과대평가됐으며 말리 동북부의 지리적 환경이 달라 아프가니스탄같은 양상은 없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이에 따라 말리 내전이 종결되려면 말리 정부가 거국적인 정치협상에 나서는 한편 프랑스가 평화유지 임무를 속히 아프리카 다국적군에 인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프랑스는 말리 정부에 북부 투아레그 반군을 포함하는 여러 정파와 가급적 빨리 협상에 나서 조기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회원국과 차드가 주축이 된 8000명에 이르는 아프리카 평화유지군이 말리에 배치될 계획이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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