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에 놀란 삼성그룹 '불시 점검 체계 마련'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 사장단 회의서 '불산 누출 사고 유감'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 불산이 누출되며 협력사 직원 5명이 사상한 가운데 삼성그룹이 환경안전 종합 대책을 마련해 주목 된다. 불시 점검 체제를 마련해 수시로 안전문제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실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간주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30일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환경안전문제에 대한 불시 점검을 강화하고 점검에서 문제가 지적될 경우 실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간주하고 제재와 처벌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수요 사장단회의는 불산 누출 사태로 인해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사장단들에게 "불산누출 사고로 인해 희생자가 나오는 사고가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도 큰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부상자 치료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문제에 관해 우리는 물론, 협력사까지도 철저하게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의를 맡은 삼성지구환경연구소 백재봉 전무는 그룹 환경 안전 전반에 관한 설명을 하면서 ▲시설 개선 투자 조기 집행 ▲어떤 경우에도 법규 위반은 하지 않을 것 ▲CEO가 직접 전사 환경안전 회의 주재하며 환경안전 문제를 챙길 것을 당부했다. 특히 백 전무는 "환경안전 전문요원을 꾸준히 양성해왔는데 환경안전전문요원 양성에 더 관심을 갖고 챙겨 달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불산 누출과 관련해 금일 7시 화성시 동탄 1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화성 사업장 인근 주민들은 개학까지 늦추는 등 불산 누출 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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