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자가 인천공항 3단계 확장 일관 추진하도록 결단 내린 것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 이채욱 사장이 28일 돌연 사의를 표명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2008년 9월 취임한 이 사장은 두 차례 연임(3+1년) 하면서 오는 9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공항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추진하는 제2여객터미널 건설 등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에 사퇴함으로써 차기 사장이 발주, 시공, 준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이 사장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새 정부의 재신임을 묻기 위해 관례에 따라 사의를 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GE의 아시아 총괄사장을 지낸 전문 경영인 출신인 이 사장은 공기업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인천공항을 국제화물 세계 2위, 국제여객 세계 9위의 공항으로 성장시켰다.이 사장은 취임 초기 불어닥친 세계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공사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특히 그동안 어떤 공항도 이루지 못한 공항서비스 평가 7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고 지난 2011년에는 전 세계 공항 중 처음으로 국제공항협의회가 제정한 ‘명예의 전당’에 인천공항이 등재되면서 우리 항공업계의 위상을 드높였다.국내에서도 2009년 이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고 공기업 최초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톱10에 2년 연속 진입했다.공항공사 안팎에서는 이 사장의 사의 표명이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보다 후임자가 공항 3단계 확장사업을 책임지고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 같다는 평가가 많다. 김영빈 기자 jalbin2@ 김영빈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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