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기업환경..기업회생·자산처분 공시 늘었다

작년 코스피 상장기업 1사당 공시 17.4건[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표된 공시 건수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기업의 회생절차와 은행 등의 공동관리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수시공시는 크게 증가했다.28일 한국거래소가 작년 1월부터 12월말까지 수시, 자율, 조회, 공정공시 등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전체 공시건수는 1만364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이는 상장기업 1개 회사당 평균 17.4건의 공시를 한 것으로 전년 17.3건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특히 공시 유형 가운데 유형자산 처분이나 시설투자 등에 대한 수시공시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유형자산 처분에 대한 공시는 모두 41건으로 전년보다 51.9% 급증했고, 회생절차(전년 대비 63.2%)나 은행 등의 공동관리 관련 공시(100%)와 채무인수·면제(183.3%), 금전·증권 대여 공시 등이 대폭 늘었다.반면 시설투자(-23.1%)와 타법인 출자(-33.7%)관련 공시는 줄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기업이 투자를 위축하고 현금 확보에 주력했다는 분석이다.또 기업의 내부정보에 대한 상장법인의 책임의식 강화로 수시공시 의무관련 사항에 대한 공정공시는 1390건으로 전년보다 4.2% 늘었다.그러나 안정적 경영전략이 등장하면서 장래사업계획 및 경영계획 공정공시는 2010년 57건에서 2011년 46건, 작년 22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아울러 자율공시는 1091건으로 전년대비 18.3%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모두 187건으로 전년대비 20.4% 줄었으며, 기술도입 공시는 14건으로 30%나 감소했다.조회공시 요구는 모두 320건으로 전년 328건에 비해 대비 2.4% 각각 감소했다. 상장법인간 인수합병 활성화로 지분매각 및 취득 조회공시가 증가했지만 시황조회공시는 줄었다.한편 지난해 불성실공시 지정건수는 43건으로 전년 44건 대비 2.3% 감소했다. 공급계약금과 유상증자 발행주식 등에 대한 공시변경이 4건으로 증가했으나, 공시교육 및 불성실 공시법인 계도로 전체 불성실 공시는 감소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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