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동남아서 진공청소기, 정수기 출시 현지공략
▲홍준기 코웨이 대표와 김영훈 동양매직 대표(왼쪽부터, 사진제공=각사)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국내 생활가전업계를 이끄는 코웨이와 동양매직이 성장동력을 글로벌시장에서 찾고 있다. 신제품 출시 계획을 수립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주인이 바뀐 코웨이(대표 홍준기)는 올해 유럽과 중동시장에 진공청소기를 내놓는다. 진공청소기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해외 업체와 제휴를 통해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제품을 출시하고 자체 개발 상품을 포함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본격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교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이기 때문에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동양매직(대표 김영훈)은 수도관과 연결이 필요 없는 디스펜서정수기로 동남아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방점은 '현지화'에 찍혀 있다. 베트남, 미얀마 지역은 수질이 열악해 정수장치가 필요하지만 수로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담긴 물을 정수하는 분리형 정수기가 필수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동시장에는 다양한 식기세척기를 내놔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다. 현재 동양매직은 이란과 이집트에서 보쉬 등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34%, 25%를 차지하며 1위 자리에 올라 있다.신제품에는 '간단세척'기능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20분만에 세척을 마치는 이 기능은 내수 제품에만 적용됐는데 중동시장의 입지가 넓어지면서 그 필요성이 커졌다. 회사 관계자는 "세척시간이 한두시간 걸리는 경쟁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적용을 검토중"이라며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현지맞춤 디자인도 강화된다. 제품 전면을 유리로 감싸, 화려함을 선호하는 중동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는다는 계획. 지난해 동양매직은 아랍문화에 초점을 두고 제품에 대나무를 새겨 넣어 10만대를 팔아치웠다. 금년도 이 지역에서 약 15만대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김춘기 동양매직 글로벌비즈팀장은 "한층 강화된 글로벌 영업력으로 올해 해외사업에서 지난해보다 200억원 늘어난 700억원을 거두고 2016년까지 5억달러(약 5400억원) 수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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