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펀드판매, 결국 무기한 연기

금융당국·업계 '신뢰 바닥난 상태…아직은 이르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저축은행의 펀드판매가 무기한 연기됐다.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펀드판매는 아직 시기상조라는게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업계의 판단이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4일 "저축은행의 펀드판매를 허용키로 하고 인가작업에 착수했으나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류키로 했다"면서 "저축은행중앙회와 업계의 의사를 함께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9월부터 저축은행의 영업활성화를 위해 머니마켓펀드(MMF)와 국공채 펀드나 등 상대적으로 안전형 상품 판매를 추진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시장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저축은행 업계도 아직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금융위에 전달했다. 구조조정과 신뢰회복을 우선 해결한 다음 펀드판매 등 영업기반을 확충해도 늦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현 상황에서 펀드판매를 허용한다 한들 수익모델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불안전판매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다. 후순위채 피해 고객들과 같이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다수 금융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 일반투자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불완전판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후순위채 피해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불안전판매에 대한 안정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판매는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금융위는 저축은행중앙회와 협의해 펀드판매 허용 시기를 다시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저축은행 업계가 재정비되면 펀드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때까지 전산 개발 및 펀드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임혜선 기자 lhsro@<ⓒ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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