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교실 입학식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올해 24개 마을 364명 입학 전남 강진군은 60세 이상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 교실’ 입학식을 지난 21일과 22일 고령 여성 농업인들의 호응 속에 개최했다.‘찾아가는 어머니 한글교실’은 세계적으로 문맹률이 낮은 대한민국에서 60세 이상 여성농업인만이 교육의 마지막 사각지대에 방치돼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가 절실히 요구돼 실시하게 됐다.그 동안 한글교실은 일부 뜻이 있는 종교나 사회단체에서 운영하고 있었으나 1년 단기 사업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참여율이 저조하고, 지속성이 없는 등 무료봉사의 한계에 부딪쳤다. 이에 강진군은 지난 2008년 6월에 제정된 강진군여성농어업인 육성지원조례를 근거로 한글교실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2009년부터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지난 2009년 11개 읍면 20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작한 한글교실은 지금까지 1,374명이 교육을 이수했으며, 초급· 중급· 상급 단계별로 구분해 맞춤형 한글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다.올해에도 11개 읍면 24개 마을 364명이 한글학교에 입학했다. 6명의 전문 강사진은 각 마을을 순회하며 한글과 기초연산, 여성농업인의 역할 등에 대한 교육을 매주 2회 4시간씩 가르치고, 음악수업은 3주에 1회 실시하고 있다.어머니 한글교실 서달호 대표는 “여성농업인의 권익신장과 더불어 이름 석 자도 쓰지 못해 가슴앓이 하셨던 우리 어머님에게 자신감을 드리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진원 강진군수는 “5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찾아가는 어머니 한글교실이 주민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추진되어 정착단계에 이르렀으며, 향후 고령 여성농업인은 물론 다문화가정까지 포함하여 참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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