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재정적자는 안정되어야 하지만, 16조4000억달러(1경7334조원) 가량의 국가부채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마켓와치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버핏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했을 때 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화되어야 하지만, 부채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2차 세계 대전 당시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부채 문제를 바라볼 때는 전체 크기 보다는 GDP 대비 비율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자 증세를 주장했던 버핏은 미국 사회의 복지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놨다. 그는 "1인당 국민소득이 5만달러를 넘는 나라에서는 누구도 굶어서는 안되고, 좋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일도 없어야 하며, 의료보험이나 나이 때문에 걱정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하지만 버핏은 자신의 말이 "결과적 평등을 지향한다"식으로 해석 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 불평등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도 "(가난해서) 굶주린 채로 잠이 들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들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정치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미국 정치권의 정쟁과 의회에서의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간의 정쟁에 미국민들이 낙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낙관적은 전망을 잊지 않았다. 그는 "535명(미국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숫자의 합)이 3억1500만명(미국 인구)을 망쳐놓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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