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앞으로 김정일 사망설 등을 유포해 증시 폭락을 유도하는 세력을 실시간으로 잡아낼 수 있게 된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7일 코스피200지수와 파생상품 가격 급변시 실시간으로 이를 분석하고 조치하는 파생상품 신(新)시장감시시스템, 비타민(VITAMIN)을 오는 21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시감위는 먼저 모든 상품에 대해 불공정거래 행위 적출방법을 일원화했다. 또 이상거래 여부 판단 기준을 장중 전체에서 집중매매시간대로 확장했다. 아울러 코스피200지수와 파생상품 가격급변시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신속하게 분석 및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예를 들어, 과거 김정일 사망설 같은 허위풍문이 유포돼 코스피200지수가 급락하면 화면에 팝업창으로 지수급락을 알리는 경고가 뜬다. 이후 선물시장에서는 허위풍문 유포 전 선물매도, 콜옵션매도, 풋옵션 매도한 세력과 주가 급락 후 선물매수, 콜옵션매수, 풋옵션매도 상위계좌를 적출하게 된다. 동시에 주식시장에서도 풍문 배포 전 대량의 주식을 매도했다가 급락 후 대거 매수한 상위계좌를 찾아낸다. 이렇듯 현물·선물시장에서 적출해낸 계좌들의 연계성과 매매형태, 손익상황 등을 파악해 분석한 후 불공정거래 혐의 계좌를 조치하게 되는 것이다. 또 파생상품시장이 호가건수가 많은 점을 고려해 호가, 매매상황 등을 그래픽으로 한번에 볼 수 있는 시각적 분석기법(I-VAS)를 도입했고, 메모리 기반 데이터베이스(DB)기술을 적용해 시간을 10배 이상 단축시켰다.시감위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불필요한 과다적출을 해소하고 시장감시업무에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며 "사전 예방 감시활동 강화로 투자자를 더욱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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