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직원간 편지, 책으로 발간

교통안전공단 1년치 이메일 모음집 '꿈마담' 화제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지난 1년간 직원들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엮어 만든 책이 화제다.교통안전공단은 정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CEO 희망편지' 60여통과 직원들의 답장을 '우리들의 꿈과 마음이 담긴 이야기(꿈마담)'라는 제목으로 정리한 책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책에는 그간 동고동락한 직원들의 수많은 사연이 담겨있다는 설명이다.정 이사장이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한 시기는 2011년 11월이다. 공단이 인사비리로 언론의 뭇매를 맞으며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겪던 때였다. 정 이사장은 "제도개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무엇보다 조직의 문화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전국에 흩어져있는 1200여명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서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메일이 제격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메일에 경영철학과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이야기, 따뜻하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위한 조언, 사회의 어려운 분들을 돕는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공단 안팎의 소식들을 진솔하고 소박한 어조로 풀어 읽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준다는 평을 받았다.직원들의 답장도 수백통에 달해 휴일까지 할애해 일일이 답장했다는 정 이사장이다. 공단 한 직원은 "제 글이 실려 마치 저를 위한 책처럼 느껴진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고 전했다.또 다른 직원은 "CEO 희망편지에 담긴 사랑과 배려, 그리고 이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이 바로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서로를 한 가족처럼 보살펴주는 조직문화가 우리 공단이 가진 가장 큰 힘으로 정 이사장의 이메일이 가져올 변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한편 지난해 교통안전공단은 고강도 인사혁신으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반부패 경쟁력 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CEO 대상’, ‘대한민국 윤리경영대상’, ‘존경받는 기업 종합대상’ 등도 수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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