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국왕 욕 했다가 징역형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쿠웨이트의 한 청년이 자신의 트위터에 국왕을 비판하는 내용의 멘션을 올렸다가 징형역을 받았다.6일(현지시각) 중동의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는 쿠웨이트 야권 청년 활동가 라셰드 알 에네지 씨가 이날 쿠웨이트시티의 한 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국왕 비판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즉시 법정 구속됐다고 보도했다.쿠웨이트 헌법은 국왕을 비판하거나 모독하는 언행을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에네지는 이같은 처벌을 받은 첫번째 트위터 이용자가 됐다.에네지는 지난달 총선으로 구성된 의회의 해산을 촉구하고 국왕의 선거법 개정을 비판하는 집회를 선동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혐의로 체포됐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였다.현지 인권단체 대표인 모하마드 알 후마이디 씨는 "이번 판결이 검찰의 정식 기소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부당국이 트위터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내린데 따른 것"이라며 "대부분의 혐의가 날조됐다"고 주장했다.쿠웨이트에는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현재 200명이 넘는 야권 인사들이 국왕을 비판한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25명의 젊은이들이 에네지와 마찬가지로 트위터 계정에 글을 썼다가 체포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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