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MBK파트너스가 2일 코웨이 인수 잔금을 납부하면서 웅진그룹과 코웨이가 23년 만에 완전히 결별했다. 코웨이 매각 대금을 모두 넘겨받은 웅진 측은 기업회생작업에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웅진홀딩스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이날 오후 코웨이 인수 대금의 65%인 7800억원을 입금했다. 앞서 MBK파트너스 측은 코웨이 인수대금 1조1915억원 가운데 계약금 5%와 중도금 30%를 치렀다. 코웨이 측도 그동안 웅진그룹의 품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다. 지난해 11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에서 웅진을 떼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비롯한 4명을 이사 명단에 올렸다.MBK파트너스가 이날 코웨이 인수를 위한 잔금을 완납하면서 1년 가까이 끌어왔던 코웨이 매각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코웨이 매각 대금을 넘겨받은 웅진 측은 기업회생작업에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원과 채권단 등이 참여하는 관계인 집회가 2월 중 개최되면 실질적으로 기업회생절차가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당초 지난달 27일을 시작으로 3차에 걸쳐 관계인 집회를 열기로 한 것을 2월 중 한 번에 끝낸다는 계획이라 사실상 기업회생작업이 더 빨라지는 셈"이라면서 "회생계획안에는 웅진폴리실리콘, 웅진케미칼 등 나머지 계열사에 대한 매각 계획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웅진 측은 코웨이 매각을 통해 수혈한 1조2000억원 가량의 자금 대부분을 채무 변제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웅진홀딩스는 금융권 차입 등으로 1조7000억원 가량의 빚을 지고 있다. 때문에 현재 매각 진행중인 웅진폴리실리콘 외에도 웅진케미칼 등 나머지 계열사도 추가 매각키로 했다. 회생계획안이 확정되는 대로 채권단과 원칙적 합의를 끝낸 웅진케미칼 연내 매각에 관해 매각주관사 선정, 매각 시기 및 금액 등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웅진 측은 웅진케미칼 지분(46.3%) 매각을 통해 2500억~3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3월쯤 법원 승인이 나면 코웨이 매각 대금을 채무 변제에 사용할 것"이라며 "남은 채무는 계열사 추가 매각, 출자전환 등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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