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주방용품-건강생활용품'으로 사업 전략 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한경희생활과학의 사업 전략이 '생활가전-주방용품-건강생활용품' 3각 구도로 완성됐다. '스팀다리미'를 전면에 내세웠던 생활가전 업체에서 지향점인 건강생활용품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경희생활과학이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경희 측은 올 초부터 '건강생활용품 전문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비전 아래 홍보·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스팀청소기와 스팀다리미의 뒤를 이을 '효자 제품'이 확연히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전략에서다.한경희 측은 지난 1999년 창업한 이후 스팀청소기 하나로 연매출 1000억원대를 올리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팀청소기의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2006년 출시한 스팀다리미도 주력 제품으로 우뚝 섰다. 스팀청소기와 스탠드형 스팀다리미의 시장 점유율을 각각 70%, 60%. 그러나 제2의 스팀청소기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한경희 측은 지난 2011년 4월 마그네슘 프라이팬을 들고 주방용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년 반 동안 시장에 내놓은 제품만 해도 광파오븐을 비롯해 에어프라이어(튀김기), 유리무선주전자, 식품건조기 등 5~6종류나 된다. 든든한 지원군 덕분에 결과도 좋다. 최근 출시된 에어프라이어는 사전 예약 판매분(100개)이 5일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식품건조기 '영양바삭' 역시 이달 초 홈쇼핑 론칭 방송에서 초도 준비 물량이 매진됐다. 1시간 동안 3억원의 매출 효과를 거둔 셈이다. 최근에는 건강생활용품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 분야에는 침구청소기, 살균수 제조기, 칫솔살균기 등 살균 청소 노하우를 적용한 제품이 들어간다. 지난 28일에는 차 안 세균과 곰팡이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카 매트까지 출시하며 차량용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이로써 건강생활용품 전문기업으로 가는 사업 구도가 완성된 것. 한경희생활과학 관계자는 "사업 전략을 3각 구도로 가져가지만 주방용품에 일단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브랜드'라는 모토처럼 한경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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