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한달간 해외점검 30일 귀국

제2 신경영 나올까 재계 주목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오후 김포공항 전용기 편을 통해 일본에서 귀국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3일 정기인사 직전 하와이로 출국, 21일 다시 일본으로 이동해 일주일 동안 체류하면서 향후 경영 전략 등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김포공항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등이 이 회장을 맞이했다. 이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공항을 빠져 나갔다.이건희 회장의 일본 방문은 올 들어서만 벌써 5번째다. 일본은 이 회장이 경영상의 난제를 만날 때마다 이를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이 회장은 앞서 일본에서 귀국한 이후 미래전략실장을 교체하는 수시 인사를 단행하는 등 강도 높은 경영 쇄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재계는 이 회장이 이날 일본에서 귀국함에 따라 조만간 삼성에 어떤 주문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이 어떤 지시를 내리느냐에 따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전체의 내년도 경영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진과 더불어 이건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다소 물러날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지만 오히려 내년 이건희 회장의 경영 행보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2013년은 이 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신경을 선언한 지 꼭 20년이 되는 해다. 전 세계 각국이 새 지도부를 맞이하고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경영 여건도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글로벌 위기돌파를 위한 해법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이 회장의 리더십이 절실한 시기다. 새해를 앞두고 귀국한 이 회장은 신년하례식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신년하례식에선 '제2의 신경영'에 준하는 새로운 경영비전이 선포될 전망이다. 김민영 기자 argus@사진 백소아 기자 sharp204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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