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조광래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법률적 대응에 나섰다. 조 전 감독은 28일 대표팀 감독직 잔여 연봉 지급을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법률대리인을 통해 축구협회에 보냈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12월 성적부진을 이유로 조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전원을 전격 경질했던 바 있다. 이후 협회는 이들에게 당초 계약 기간인 올해 6월까지의 잔여 연봉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박태하·서정원·김현태 등 K리그 클럽에 부임한 국내파 코치에겐 새 직장을 가졌단 이유로 잔여 연봉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만 줬다. 브라질 출신 지도자 알렉산데르 가마 코치에 대해선 "국내 코치진과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란 이유로 전액 지급을 거부했다. 가마 코치는 법적 투쟁 끝에 지난 8월 대한상사중재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고 잔여 연봉을 전액 지급 받았다. 반면 조 감독에겐 여전히 잔여 연봉의 일부만 지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조 감독은 "축구인으로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창피하지만, 국내 지도자들에게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고자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일이 조중연 현 협회 회장 아래서 진행된 일이기에, 다가오는 조 회장의 임기 만료 전에 문제를 매듭 짓겟다는 생각이다.한편 조 감독은 내년 1월 9일까지 계약서상에 나온 잔여임금을 돌려받지 못한다면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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