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28일 오전 부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에 유례없는 폭설이 쏟아졌다. 대구에는 이날 오후까지 12cm가 넘는 눈이 내려 2000년대 이후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날 2시까지 대구 12.5cm, 진주 14.6cm의 눈이 내렸다. 안동지역에도 9cm의 눈이 쌓였다. 특히 대구의 경우 2000년대 들어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오전 4시경 남부지방 전역에는 대설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됐고 부산과 경남, 울산 등의 지역에서는 밤 사이 쌓인 폭설로 출근대란이 빚어졌다. 철도와 항공편 운행이 중단되고 기업 생산이 중단되는 등 폭설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등은 야외작업을 중단했으며 창원 산업단지 내에서도 직원들의 출근이 늦어져 업무 개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과 김해 사이의 경전철은 오전 5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운행을 중단했다. 김해와 광주, 울산, 포항 등 남부지방을 오가는 국내선 항공편 역시 잇따라 결항했다. 이번 폭설의 원인은 남부지방에 형성된 저기압이다. 저기압을 타고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부딪혀 눈이 쏟아진 것. 눈은 이날 오후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후 늦게 대부분 그쳤으나 일부 동해안 지역에서는 29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 29일에는 늦은 오후 경기 북부와 서해안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 혹은 눈이 밤 사이 전국으로 확대돼 30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김수진 기자 sjki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