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재정위기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에서 선물 재활용이 확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안사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농민 단체인 콜디레티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82%가 남거나 필요 없는 선물은 친구와 가족에게 다시 선물한다고 답했다. 자선단체에 기부한다는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이같은 선물 재활용은 국가 재정난이 계속되면서 국민의 생활도 어려워진 탓이다. 한 소비자단체에 따르면 내년부터 이탈리아의 철도요금과 자동차 보험료, 주택 임대료, 은행 수수료와 우편요금 등이 인상되면 가구당 연간 추가 부담액은 1500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사임한 몬티 정부가 재정 확충을 위해 새로 도입한 부동산세로 "견디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가구가 많다고 소비자 단체 '아두스베프'가 전했다. 경제 상황이 악화할 것을 우려한 기업이 늘어나면서 경기신뢰지수는 이달에 75.4로 전달(76.5)보다 더 떨어져 이탈리아 통계청이 조사를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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