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셰프'로 변신한 까닭은?

이순우 우리은행장(왼쪽)이 26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우리은행 안성연수원을 방문, 신입행원들에게 직접 점심식사를 배식해주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정장 차림 대신 셰프 복장을 하고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이 행장은 지난 26일 오전 업무를 마무리하고 급히 경기도 안성에 있는 우리은행 안성연수원으로 향했다. 지난 11월 선발된 이후 현재 연수 5주차에 접어 든 신입행원들을 격려하고자 갑자기 일정을 마련한 것이다.오전 연수를 마치고 식당에 들어선 신입행원들은 셰프로 변해 직접 배식을 하고 있는 이 행장을 보고 반가움을 느끼는 것은 물론,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이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고객이 편리한 은행'을 만들기 위해서는 은행원 스스로가 업무에 완벽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신입행원들의 연수도 주말 없이 9주 동안 직무 교육을 진행하는 강행군으로 바꿨다. 이에 신입행원들은 매일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토론과 과제로 인해 힘들기도 하지만 점차 올바른 은행원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이 행장은 배식 후에는 신입행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자신의 은행 생활 경험담을 전하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이 행장은 이 자리에서 "산을 오르기 위해 정상만을 바라본다면 금방 포기하게 된다"며 "높은 목표보다는 한걸음 한걸음 최선을 다할 때 지치지 않고 정상을 오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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