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핵심은 '日 디플레이션 탈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영식 기자]26일 제96대 일본 총리에 공식 취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취임 일성으로 당면 경제ㆍ외교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위기 돌파 내각'이 될 것"이라며 "모든 각료에게 경기회복, 재건, 위기관리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경기부양 의지도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강력한 경제가 일본의 힘을 보여준다"며 "이를 되찾지 못하면 일본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플레이션 탈출이 정권의 사명"이라면서 "대규모 추가 경정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대담한 금융정책, 기동적인 재정정책, 성장전략의 3대 축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고 언급했다.각료들도 아베 총리를 거들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ㆍ금융상은 "연간 44조엔(약 552조원)으로 묶여 있는 차입 상한에 얽매이지 않겠다"면서 민주당 정권이 국가 부채를 감축하기 위해 지난 8월 정한 정부 차입 상한과 71조엔으로 묶여 있는 2013회계연도 재정지출 상한은 철폐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아소 부총리는 "경기가 나아지지 않으면 소비세 인상 계획을 보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현재 5%인 소비세를 오는 2014년 4월 8%로, 2015년 10월 10%로 인상한다.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신임 경제재정ㆍ경제재생담당상은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과 관련해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추가 완화정책을 더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규모를 늘리고 위험자산 투자도 늘려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하는 질적 차원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정부의 위기의식을 중앙은행도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엔화 약세에 대해 "적정 수준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지속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화 약세 유도를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 간 연계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마따나 "일본 경제의 부활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박병희 기자 nut@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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