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사건후 미국서 총기·탄창 불티

맥풀사 30발 들이 탄창 3년6개월치 사흘만에 매진되기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에서 잇따른 총기사건으로 총기 규제를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자 총기 수요는 오히려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년 6개월치 탄창이 단 72시간만에 팔린 총기업체도 등장했다.

맥풀사의 베스트셀러 탄창

미국의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총기 액세서리 제조어체인 브라우넬스는 총기소유자들의 포럼인 AR-15닷컴에 게재한 공식 통계를 통해 이 소총용 PMAG탄창 3년6개월치가 단 72시간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AR-15형 소총은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한 애덤 랜자가 사용한 소총이다.PMAG탄창은 탄창 등 총기 액세서리 제조업체 맥풀(Magpul)이 만든 것으로 10발,20발,30발 들이가 있으며 가격은 12.95달러(AR M4용 30발들이)~27.95달러(HK G36용 30발들이)로 다양하다.브라우넬스는 또 훨씬 많은 숫자의 브라우넬스 탄창도 팔렸렸다고 소개했다.아울러 브라우넬스 웹사이트에 올라있는 AR-15와 탄약도 동이 났다.미 육군은 지난 5월 M4카빈 맥풀사 탄창 사용을 금지시켰다. 맥풀사는 2007년부터 알루미늄 재질이 아닌 폴리머 재질의 탄창을 개발,판매해 미군과 해병대로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앞서 미국 CBS 인터넷판은 지난 주말 미국 각지에서 열린 총기전시회에서 AR-15형 소총을 사려는 사람들로 긴 행렬이 이어졌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S는 총기 매장에서도 해당 모델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기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텅빈 진열대

뉴저지 랜돌프에서 무기판매업체를 운영하는 릭 프리드먼은 “월평균 AR-15를 15~20정가량 판매하는데 최근 사흘새 무려 30정을 팔았다”면서“사람들이 총기 소지권을 박탈당하기 전에 총을 사들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사건 이후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ㆍ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등이 추진하는 공격용 무기 소유 금지법안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해당 법안이 의회에서 신속히 처리될 가능성은 작지만, 금지법안에 대한 언급만으로 총기 판매량이 치솟은 것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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