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대규모 미팅 이벤트인 '솔로대첩'의 최대 피해자는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이라는 의견이 제기돼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솔로대첩이 열렸던 지난 24일 오후 다음 커뮤니티 '도탁스'에는 '솔로대첩의 가장 큰 피해자'자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자(Cu**)는 "이 엄동설한에 경찰분들 고생 많으셨을 듯. 막무가내로 여기로 모이자 하니까 답이 없음"이라는 글과 함께 경찰청 트윗글을 캡처해 올렸다. 경찰청이 이날 오후3시47분경 올린 트윗에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후3시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솔로대첩'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단짝을 찾기 위한 젊은 남녀 1000여명이 공원을 가득 메웠다고 하는데요. 이 가운데 남성이 약 90%를 차지하였다는 슬픈 소식입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이어 경찰청은 "지금 여의도에는 비둘기와 경찰이 가장 많으며 강추위 속에 서로 대치중입니다. 사건 사고 없는 메리 크리스마스 되시길 바래요"라고 덧붙였다.
▲ 한 네티즌이 경찰청 트윗을 캡처해 올렸다.
이날 경찰은 성추행이나 소매치기 등 우발적인 사고에 대비해 서울지방경찰청 100명을 비롯해 400여명의 경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우려됐던 성추행이나 소매치기 등의 범죄는 발생하지 않았다. 행사가 끝날 무렵 경찰 측은 "이날 112신고 등을 통해 단 한건의 사고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며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된 편"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의 멘션은 이후 1000회 이상 리트윗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네티즌들은 "여친 없는 사람들을 위해 경찰들이 희생해야 하다니"(Sol**), "그들도 울고 나도 울었다"(찍**), "경찰청 대변인실 센스 돋네"(joo**) 등 공감글을 달았다. 한편 솔로대첩은 영하 10도의 한파 속에서 1500여명의 참가자들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남성 참가자 비율이 절대적으로 많아 커플 맺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미리 예고됐던 집단 알람, 댄스 퍼포먼스가 불발되는 등 미흡했던 진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행사가 거의 끝나가던 오후 4시10분경 가까스로 1호 커플이 탄생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지만 짝을 찾지 못한 대다수의 남성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귀가를 서둘렀다.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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