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기업은행장 인사혁신 내년에도 계속된다

기업銀, 청년인턴 소외계층 특별전형 선발

"양극화 해소 최선책은 일자리"기초수급자·전문대졸 우대 채용

조준희 기업은행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또 한 번의 인사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취업 한파로 청년층의 일자리 창출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상반기 중에 청년 인턴 240명을 뽑기로 한 것. 특히 이번 채용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와 전문대 졸업자를 별도 그룹으로 분류해 우대 채용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기업은행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채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있었던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에서도 일반 행원 공채와는 별도의 전형을 마련해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와 전문대 졸업자 등 사회적 약자 계층을 특별 전형으로 뽑은 바 있다. 이는 고졸 채용과 하루 만에 모든 인사를 끝내는 이른바 '원샷 인사'로 화제를 몰고 온 조 행장의 또 다른 인사 실험이었다. 은행의 신입 행원 공채에 기초생활수급자 특별 전형을 도입한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으로 이는 이번 청년 인턴 채용에서도 마찬가지다. 조 행장은 평소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양극화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일자리"라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이들을 채용한다면 이것이 바로 양극화 해소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해왔다.이 같은 조 행장의 인사 철학은 이번 청년 인턴 채용에도 반영됐다. 많은 기업들이 청년 인턴제를 시행하고는 있지만 사회적 약자 계층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또 최근 몇 년 새 은행들과 기업들이 고졸 채용에 활발히 나서면서 전문대 출신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것도 하나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바 있다.이런 의미에서 조 행장은 하반기 정기 채용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특별 전형을 도입했고 이번 청년 채용도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무엇보다 기업은행의 청년 인턴제는 실질적인 정규직원으로의 채용을 가능케 하는 점에서 여타 기업들의 청년 인턴제와 차별화된다. 기업은행은 신입행원 공채 시 전체 인원의 20%를 청년 인턴 출신 가운데서 선발하고 있다. 또 인턴 과정을 수료한 이 중 근무성적이 우수한 인턴에게는 서류전형 면제의 특전도 부여한다. 특전을 받은 이는 인턴 과정 수료자의 절반에 해당한다.내년 1월 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청년 인턴 채용은 대학 졸업자 및 내년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며, 내년 1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청년인턴은 2월부터 5개월간 전국 각 영업점에서 다양한 금융업무를 접하게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취업과 연계된 실질적인 청년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인턴에게는 실무 경험과 자기 발전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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