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SBS 연예대상, KBS 이어 '왕의 귀환' 이뤄질까?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과연 올해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왕의 귀환'이 이뤄 질 수 있을까.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12 KBS 연예대상'에서는 개그맨 신동엽이 대상을 수상했다. 1990년대 버라이어티 부문 최고의 MC로 이름을 날리던 그의 대상 수상 소식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반가움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개그우먼 이영자 역시 '안녕하세요'로 쇼 오락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영자는 90년대 신동엽과 더불어 여성 MC로는 유일하게 지상파 방송을 종횡무진 누비며 활발한 활약을 펼치다 잠시 주춤한 뒤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올 한 해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예능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수고를 격려하는 자리인 연예대상 시상식이 연이어 열린다. 이미 KBS가 그 스타트를 끊었고, 뒤 이어 MBC와 SBS가 연예대상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그간 연예대상의 최대 화두는 단연 유재석과 강호동이었다. 유재석 강호동으로 대변되는 양강 체제는 오랫동안 유지됐고, 또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강호동의 잠정은퇴로 양강 구도는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물론 강호동 유재석 모두 여전히 예능계에서의 입지는 탄탄하지만, 올해 시상식에서는 수상에 큰 미련을 두고 있지는 않은 눈치다.신동엽의 대상 수상은 남은 MBC와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또 한 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 할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을 것 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여전히 남은 두 방송사 모두 유재석의 대상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여기에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있어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우선, MBC의 경우 개그맨 김국진을 꼽을 수 있다. 파업과 강호동의 잠정은퇴, '무릎팍도사' 폐지, 김구라 하차 등 많은 부침을 겪었던 '황금어장'의 명맥을 이어 온 공이 크다. 윤종신 유세윤 규현 등을 이끌며 맏형으로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라디오스타'를 단독코너로 훌륭하게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김국진 역시 과거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다 이혼 등의 아픔을 겪으며 잠시 휴식한 뒤 복귀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SBS에서는 유재석과 함께 이경규가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경규는 '힐링캠프'를 안정적인 궤도에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경규는 버라이어티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로, 잠시 영화 쪽에 발을 담갔다가 방송에 복귀했다. 출연하던 프로그램들이 줄지어 폐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꿋꿋하게 방송을 이어오면서 여전히 전성기 시절의 입담을 자랑하고 있다.이처럼 쟁쟁한 후보들이 즐비한 가운데, KBS에 이어 MBC SBS에서도 '왕의 귀환'이라 불릴 만한 일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만약 앞서 거론된 이들이 대상 수상에 성공한다면, 다시 한 번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만큼이나 반가운 일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치열해진 경쟁 구도만큼 새해에는 더욱 풍성한 웃음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MBC 연예대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8시 4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본사에서, SBS 연예대상 시상식은 30일 오후 8시 45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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