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젠 오토모티브 차이나 편집장 "폭스바겐, GM 위협"'댜오위다오 분쟁' 日업체 부진에 폭스바겐 반사이익[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제너럴 모터스(GM), 일본 도요타와 세계 1위 자동차업체 다툼을 벌이고 있는 독일 폭스바겐이 내년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양젠 오토모티브 뉴스 차이나 편집장은 최근 오토모티브 뉴스 차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에는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GM과 다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토 분쟁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입지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폭스바겐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게 양 편집장의 분석이다. 양 편집장은 9월 댜오위다오 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폭스바겐이 중형차 시장에서 일본 업체의 점유율을 뺏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바겐이 한층 발전된 파워트레인 기술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딜러 확대, 신규 조립공장 건설, 신차 도입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는 GM이 중국에서 259만대를 판매량을 기록해 폭스바겐의 253만대에 앞서 있다. 하지만 11월 한달만 놓고 보면 폭스바겐이 27만대를 기록해 GM의 26만대를 앞섰다.특히 폭스바겐의 11월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31% 급증했다. GM의 9.7%를 크게 웃돌았다. 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의 11월 중국시장 자동차 판매는 30% 가량 줄었다. 양 편집장은 일본 업체들의 판매가 점진적으로 회복은 되겠지만 폭스바겐이 쉽게 다시 점유율을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은 당장 해법이 마련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일본 업체의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은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4년간 부침을 거듭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내년에는 좀더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양 편집장은 밝혔다. 통상적으로 중국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중국 경제성장률을 웃돌았다. 하지만 리먼브러더스가 붕괴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이후에는 그렇지 못 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2.5%에 그쳤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구매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을 중단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하지만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는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양 편집장의 분석이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개 분기 연속 둔화되면서 2·4분기부터 7%대로 하락한 상황에서도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꾸준히 늘었다. 자동차 구매에 대한 특별한 혜택이 없는 속에서도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10% 이상 증가를 기록했다. 댜오위다오 분쟁 탓에 일본 자동차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면서 주춤했던 중국의 자동차 판매는 11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11월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양 편집장은 내년 중국 경제는 8% 성장이 기대되지만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이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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