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해외펀드 내년엔 투자자 몰릴까

올해 수익률 13.23% 국내펀드 2배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올해 해외주식형 펀드가 국내주식형 펀드의 두배에 달하는 성과를 내면서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되살아날 지 주목된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해외주식형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13.23%(거치식)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7.38%의 두배에 가까웠다. 지역별로는 인도와 유럽펀드의 성과가 우수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유럽펀드 22개와 인도펀드 19개의 연초후 수익률은 각각 20.45%와 19.45%로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및 신흥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 다양하게 투자하는 펀드와 더불어 양호한 수익률을 자랑했다.올해 약진이 두드러졌던 펀드는 인도펀드다. 'KB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가 올해 수익률 28.43%로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전체에서 '피델리티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A'와 함께 '톱2'에 올랐다.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와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도 각각 23.48%, 22.02%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인도 센섹스(SENSEX) 지수가 연초 1만5358로 최저점을 찍었다가 이달 11일 1만9612로 2만선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 하지만 장기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2007∼2008년 해외펀드 붐을 타고 전성시대를 맞았던 인도펀드는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고 수익률이 곤두박질쳤다. 올해 수익률 회복에 적극 나서면서 손실율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3년·5년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올해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KB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 역시 5년 수익률은 -38.59%로 부진하며, 전체 인도펀드의 3년 수익률은 -4.84%에 머무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인도펀드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KB자산운용 강성호 팀장은 "글로벌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도 증시에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며 "인도 정부가 지난해 추진했던 경제개혁안이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데다 여타 이머징 국가에 비해 저평가 국면에 있어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최근 비교적 인플레이션 통제가 잘 이뤄지고 있고 향후 금리를 인하해 경기부양에 나설 여지도 있다"며 "다만 인도의 고질적인 경상수지 적자와 경제성장률 둔화, 인플레이션 우려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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