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훈기자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올여름 개최된 런던 올림픽은 유난히 오심 논란이 많았다. 특히 한국인의 치를 떨게했던 순간이 자주 찾아왔다. 실격 판정 번복이 있었던 박태환 선수의 수영 자유형 400m 예선, 유도 국가대표 조준호 선수의 8강 예선 등은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의 공분을 일으켰다. 펜싱 신아람 선수가 금메달이 달린 결승전에서 심판의 '1초 오심'으로 분패한 후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장에 홀로 앉아 우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네티즌은 런닝맨을 패러디해 오심 판정의 부당함을 알리거나 트위터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런던올림픽, '분노의 트위터'가 휩쓸었다> 2. 말썽쟁이 아이돌(출처 : 보배드림)
각종 포털 게시판과 학생, 주부,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억울한 사연을 털어놓으며 네티즌의 힘을 보태달라고 청원하는 게시물들이 많다. 올해는 한 샤브샤브 전문점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임산부의 사연이 가장 큰 이슈였다. 이른바 '채선당 임산부 폭행사건'이다. 결국 임산부의 사과로 일단락 됐지만 이 사건은 해당 프랜차이즈의 매출 악화로 이어질만큼 큰 사건이었다. 이외에 학교운동장에서 여학생을 치어놓고 태연하게 사고 후처리를 묻는 질문을 인터넷에 올린 '운동장 김여사' 사건이나, 개를 차뒤에 매달고 경부고속도로를 질주한 '악마 에쿠스' 사건, 푸드코트에서 부주의한 어린아이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쓸뻔했던 '국물녀' 사건 등이 네티즌에 회자됐다.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가해자로 지목돼 숱한 비난을 받았던 사람들(혹은 업체)이 알고보니 평범하거나 고의로 그런 짓을 한 게 아니었다는 사실이다.4. 잔혹한 살인마들신촌살인사건 가해자 이모(16)군과 홍모(15)양이 코스프레 모델로 나선 모습.
인간은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을까? '강력범죄'라는 말조차 어감이 약하게 느껴질만큼 올해는 네티즌을 경악케한 살인사건이 다수 발생했다. 지난 5월 자신들과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오컬트 신봉 커뮤니티인 '사령카페' 회원들이 한 대학생을 40여차례나 찔러 죽이는 사건이 일어났다. 수원에서는 중국인 오원춘이 무고한 여성을 납치해 살인한 후 사체의 살을 발라낸 엽기적인 살인을 저질렀다. 오원춘은 인육밀매, 외국인 노동자 범죄 문제 등 수많은 논란과 충격을 안겨줬다. 사형제 부활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커지게 된 또한번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 통영의 여자 초등생 살인범 김점덕 등 인간의 가죽을 쓴 짐승같은 범죄자들이 활개를 쳤다. 이들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탄원서를 사법기관에 접수한 네티즌, 시민의 손으로 범죄자를 직접 처단하자는 네티즌도 등장했다.5. 희미한 'X색' 추억(출처 : 트위터)
"대체 왜 이러는 거지? 내가 잘못된 건가?" KBS2TV 개그콘서트 '멘붕스쿨'에서 엽기적인 학생들을 대할 때마다 선생님이 내뱉는 말이다. 대체 왜 그러는 지 모를 엽기적인 행각이 도심 곳곳에서 일어났다. 승객이 가득한 전철 복도에서 용변을 보거나 유리창에 짙은 선팅을 한 검은색 차량에 탄채 가게 쇼윈도에 철제 구슬탄을 쐈던 이들이 네티즌을 멘붕(정신이 혼미해진다는 의미의 신조어 '멘탈붕괴'의 줄임말)케 했다.정신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던 분당선 똥녀는 이후에도 전철안에서 술판을 벌이거나 행인들에게 거친 욕설을 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6. 오빤 강남 스톼~일'강남스타일'의 히트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싸이
올해 국내외를 통틀어 최대이슈를 꼽으라면 아마도 '싸이'가 그 주인공일 것이다. 지난 7월 말 신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공개되며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드디어 지난 21일 약 5개월만에 유튜브 조회수 10억뷰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싸이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림파오 등 해외 유명 뮤지션 뿐 아니라 미국 대통령 오바마까지 '말춤'을 언급할 만큼 세계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김기덕 감독도 베니스 영화제에서 영화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감독은 충무로 도제 문화를 거부하고 저예산 독립 영화로 승부했던 한국영화계의 이단아였다. 그런 그가 대종상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을 당시 스크린 독점 구설수를 낳았던 영화 '광해'의 트로피 싹쓸이에 불쾌한 심경을 노출한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7. 유 러브 네거티브지하철 4호선 막말녀
페이스북에 오늘 있었던 일들을 올리고 싸이월드에 모두가 볼 수 있도록 현재 심경을 고백한다. 지인들은 자신이 작성한 게시물에 위로와 격려 댓글을 달아준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위험해 질 수 있다. 인터넷에 무심코 올린 글과 사진이 네티즌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에 산부인과 간호조무사가 자신의 업무에 대한 불만성 게시물을 올렸다가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젊은이들이 가는 클럽에서 하이힐로 상대방을 찍어대며 싸웠던 두 여성은 네티즌에 의해 신상이 공개되고 개인 홈페이지를 접어야 했다. 구글 검색 등을 통해 추적 공개된 이들의 신상은 이름, 나이 뿐 아니라 학적 가족사항까지 낱낱이 까발려져 호기심 많은 네티즌의 '일용할 양식'이 되고 있다. 9. 대선 온라인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