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가수 김장훈이 감동과 열정의 무대로 아듀 콘서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가수 김장훈은 21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12 김장훈 원맨쇼 아듀’란 타이틀로 공연을 가졌다. 이번 한국 공연의 타이틀은 ‘김장훈 원맨쇼 다드리고 아듀’로서 내년 4월 한국을 3년 정도 떠나기 앞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쏟아 붓겠다는 의미이다.지난 20일부터 팬들과 만나고 있는 김장훈은 둘째 날 공연인 이날 콘서트에서 ‘고속도로 로망스’란 자신의 히트곡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젝스키스의 ‘커플’이란 곡으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2곡을 선사한 뒤 김장훈은 “오늘이 두 번째 공연인데 첫 날 공연에선 팬클럽 여러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아듀 콘서트라 그런지 신나는 노래에 뛰면서 눈물을 흘리시더라. ‘몸은 신나는데 마음은 아프시구나’라고 생각했다. ‘슬픈 아듀가 아닌 10보 전진을 위한 아듀’이니 슬퍼하지 말라”라고 첫 멘트를 전했다.이날 김장훈의 아듀 콘서트는 소리가 제대로 미치지 않는 곳은 과감히 포기하고, 중극장식으로 자리를 모아 조금 적은 관객으로 여러 날에 걸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5천 석 규모의 좌석에 듬성듬성 빈자리가 눈에 띄었지만, 이는 절기상 동지를 맞아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눈과 비가 내린 관계로 날씨가 다소 쌀쌀하고, 길까지 얼어붙은 탓.이를 의식한 듯 김장훈은 “최근 성시경 군이 ‘1박2일’에 출연해 ‘공연 티켓이 안팔려서 망했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나 역시 공연히 망했다. 하지만 아듀라는 것이 좋은 게 마음 속 부담이 아무것도 없다. 빈 객석에서 무대를 펼치니 초심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김장훈의 새로운 모습도 시선을 붙잡았다. 그는 이날 통기타를 이용해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공연 중간, 중간 나지막한 목소리로 마치 관객과 대화하듯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다.그는 ‘아름다운 비행’이란 곡을 부르기 앞서 한 어린 소녀를 무대로 불러들여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장훈은 “나는 전생에 새였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하늘을 날고 싶었던 자신의 꿈을 털어놨다. 그는 “우리 육신은 땅을 밟고 있지만, 정신은 하늘을 날고 있지 않냐. 내 육신을 원한다면 마음은 놓고 가겠다”라는 등 주옥같은 멘트로 팬들에게 잠시 동안 이별을 고했다.김장훈은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소녀와 하늘을 날았고 2층과 3층 관객들과 얼굴을 마주한 채 감동적인 무대를 완성시켰다. 그는 또한 배 모형을 이용해 항해를 떠는 모습을 재연했으며, 화려한 레이저와 폭죽, 대형 스크린을 이용한 자막 서비스 등으로 관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윤종신, 조정치, 하림으로 이뤄진 신치림의 공연도 백미였다. 게스트로 참여한 신치림은 ‘퇴근길’, ‘본능적으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연이어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다.윤종신은 “공연과 노래를 사랑하는 형 김장훈의 공연에 초대돼 기쁘다. 오늘 장훈이 형이 열창하는 모습을 보고 짜릿하면서 감동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장훈은 게스트 무대가 끝난 후 반짝이 의상과 우스꽝스런 춤으로 댄스 메들리 무대로 잠실 실내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여기에 그는 김원준의 ‘쇼’를 특유의 샤우팅 창법으로 선사하며 공연의 분위기를 더욱 더 절정으로 치닫게 만들었다. 관객 대부분은 김장훈의 퍼포먼스에 맞춰 기립해 야광봉을 흔들며 환호했다.김장훈은 ‘세상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 ‘슬픈 선물’ ‘사노라면’ ‘혼잣말’ 등 분위기 있는 곡부터 '고속도로 로망스' '커플' '난 남자다' 등 신나는 곡을 부를 땐 율동까지 곁들여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약 2시간 40분 간 열린 이날 공연에서 김장훈은 15곡 이상을 팬들에 선사했다. 그리고 이날 관객들은 공연 내내 김장훈의 무대에 열광했다.한편 지난 20일부터 아듀 공연에 돌입한 김장훈은 25일까지 콘서트를 이어간다.최준용 기자 cjy@<ⓒ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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