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얼굴값 못한 업종 대표주는 어디?

덩칫값 못한 업종 대표株, 코스피 평균 수익률도 못미쳐두산重·케이씨텍 30% 하락삼성생명, 신한지주 제치고 1위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증시가 지지부지한 흐름을 보이면서 전통적인 업종 대표주들이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시장 수익률에 크게 못 미친 것은 물론 2위주보다도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개 업종 대표주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2.69%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9.52%에 달해 대표주 평균 상승률의 네 배를 넘었다. 특히 업종 2위주의 평균 상승률은 6.2%로 역시 대표주보다 세 배 가량 높았다. 지난 9월만 해도 업종 대표주의 평균 수익률은 22%가 넘어 코스피보다 네 배가 높았으나 불과 3개월만에 코스피 상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이유는 테마주 때문이다. 당시 의료정밀 업종의 대표주로 꼽혔던 미래산업의 상승률이 308%에 달하면서 평균 상승률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미래산업을 제할 경우 평균 상승률은 5.7%로 뚝 떨어졌다. 당시 안철수 테마주였던 미래산업의 급등이 업종 대표주 상승률에도 거품을 만든 것이다. 미래산업은 지난 9월 주가가 2000원을 넘어섰지만 현재는 300원대로 주저앉은 상태다. 업종 대표주 그룹의 종목별 상승률을 보면 두산중공업이 올해 들어 31.18% 하락하며 업종 대표주 평균 수익률을 깎아먹었다. 다음으로 케이씨텍도 30% 하락하며 평균치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주가가 하락하며 일부 종목은 업종 대표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주가 급등으로 업종 대표주 자리를 잠시 꿰찼던 미래산업이 거품이 꺼지고 제자리를 찾으면서 의료정밀업종은 케이씨텍이 업종 대표주로 복귀했다. 금융업종은 신한지주를 제치고 삼성생명이 업종 대표주에 등극했다. 20일 기준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은 19조3800억원이며 신한지주는 18조3041억원이다. 신한지주는 올들어 주가가 2.89% 하락한 반면 삼성생명은 19.78% 상승했다. 유통에서는 롯데쇼핑이 업종 대표주에 올랐다. 올들어 주가가 9.13% 오른 롯데쇼핑은 시가총액이 10조76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유통 업종 대표주였던 삼성물산은 9조8885억원으로 롯데쇼핑에게 자리를 내줬다. 삼성물산은 올들어 7% 하락했다. 이밖에 의약품에서는 올해 8.9% 주가가 하락한 녹십자를 제치고 유한양행이 대표주 자리를 꿰찼다. 유한양행은 올들어 30.98% 주가가 상승했다. 비금속광물에서는 27.54% 하락한 아이에스동서를 밀어내고 쌍용양회가 새 대표주가 됐다. 한편 일부 업종의 대표주들은 높은 주가 상승률을 앞세워 얼굴값을 톡톡히했다. 전기전자의 삼성전자와 음식료업종의 오리온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각종 기록을 쏟아낸 삼성전자는 주가가 42% 상승했다. 오리온은 52.36% 오르며 22.45% 오른 2위 CJ제일제당과의 격차를 벌렸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송화정 기자 pancak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