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 표 행사...오후 미국 출국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서울 용산구 한강초등학교에 위치한 한강로동 제4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9시 13분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한강초등학교에 도착한 안 전 후보는 시민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투표소로 향했다. 그는 줄을 서 있는 동안에는 앞에 있는 시민과 목례를 하고 김 교수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취재진들에게 "아침부터 취재하시느라 다들 투표는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안 전 후보는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을 때 사진기자들이 포즈를 요구했지만 쑥스러워 하며 응하지 않았다. 그는 투표소를 나와서도 소감을 말하거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김 교수와 급히 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투표를 마친 안 전 후보는 용산 자택에 머물다가 오후에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체류 기간은 한두 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는 전날 서울 유세를 마치고 "유세를 다니면서 다시 한 번 정치에 대한 변화의 열망을 또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유세 후반에 시민들에게 발언권을 주면서 정말 정치가 변해야 하고, 시민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열망을 잊지 않고 실현해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것은 새로운 정치, 즉 '민생 문제 해결'이라는 근본 목적으로 돌아가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였다"며 "지금 정말 많은 국민들이 새 정치를 바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정치인으로 살면서 새 정치 확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지난 4·11 총선 때는 같은 곳에서 투표를 하고 나오며 "투표는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굉장히 중요한 절차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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