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휩쓸 무렵 '집으로 가는 먼 길'은 조용히 50만 여성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출간하겠다는 출판사가 없어 전자책으로 먼저 세상에 나온 이 작품은 출간 후 24시간 만에 3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현재까지 50만 건의 다운로드를 보이며 아마존 '킨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캐런 매퀘스천의 대표작이다. 3명의 아이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인 캐런 메퀘스천은 작가가 되기 위해 무려 10년 동안 여러 출판사를 돌아다니며 원고를 투고했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곤 했다. 결국 그녀는 스스로 책을 내기로 결심하고, 전자책을 출간하게 된다. 전자책은 제작비용이 절감되고 영업을 위해 이곳저곳 뛰어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최상의 선택이었다. 캐런은 첫 작품을 킨들에 올린 후 6시간 만에 첫 판매에 성공했고, 하루 만에 3만부나 판매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여성의 삶을 현실감 있고 생생하게 그려내면서도 담담한 필치로 풀어낸 매퀘스천만의 내러티브가 여러 독자들의 호응을 샀던 것이다. 그러고 나서 1여 년이 지난 후, 그녀는 아마존 킨들 부문 베스트셀러 작가로 당당히 입지를 굳혔다. '집으로 가는 먼 길'은 네 명의 여성이 함께 여행을 하면서 겪는 슬픔과 즐거움, 우정과 사랑을 다룬 소설이다. 이들은 함께 여행하며 서로의 슬픔과 삶의 고단함을 어루만지고 보듬어준다. 그리고 우정을 통해 그동안 잃어버리고 있었던 삶의 희망과 행복을 발견해나간다. 이들을 따라 여행을 끝내고 나면 세상에는 조건 없는 사랑과 우정도 분명 존재한다는 믿음, 우리들의 오래된 깊은 상처를 치유해줄 누군가의 따뜻한 미소와 위로가 반드시 있을 거라는 믿음, 불완전한 나 자신이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에 한 발자국 다가서게 될 것이다.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문화부 이상미 기자 ysm1250@ⓒ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