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동문 1631명 '박근혜 동문 당선 반대'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모교인 서강대 동문 1631명이 공동으로 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이들 졸업생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박근혜 동문의 청와대 입성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공동서한'에서 "슬프게도 박근혜 동문이 서있는 자리에는 독재, 부패, 부정, 실정, 남북대결, 반서민, 친재벌의 대명사인 인사들이 우글대고 있다"며 "박근혜 동문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반대한다. 박근혜 동문의 당선은 역사의 후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박 후보 당선을 반대하는 게) 독재자의 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전두환으로부터의 6억원 수수와 이에 대한 세금미납 의혹, 정수장학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부일장학회 강탈과 그 운영에 대한 논란 등 수많은 진실과 합리적 의심에 의해 내려진 결론"이라고 설명했다.이들 졸업생은 그러면서 "지성의 요람, 진리에 순종하라는 배움을 준 서강의 지성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박근혜 동문은 시대정신에 부적합한 인물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졸업생들은 또 "진리에 순종하라는 서강에서, 진리를 파괴하는 국가지도자가 배출되는 비극이 발생할까 노심초사한다. 그래서 소리내어 말한다"며 "박근혜 동문의 선거본부와 정당이 만들어낼 대한민국의 퇴행적 미래는 상상만으로도 우울하다"고 밝혔다.이들은 "2012년의 대통령 선거는 국정을 파탄낸 이명박 정권의 연장인가 종결인가, 민주주의가 진전할 것인가 퇴보할 것인가, 부패와 부정을 지속할 것인가 공정과 정의를 실현할 것인가, 남북한의 대결을 지속할 것인가 평화체제로 전환할 것인가, 서민을 위한 경제의 진전인가 답보인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선거"라고 규정했다.졸업생들은 "통념상, 대학동문이 유력 대선후보라는 사실은 자랑스러울법한 일"이라며 "그러나 우린 박근혜 동문과 동문이란 사실이 역사의 죄인처럼 남게 되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덧붙였다.이들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박근혜 동문의 청와대 입성을 반대하는 서강동문'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서강대 졸업생들이라고 스스로를 서명했다. 박 후보는 이 대학 전자공학과 70학번이다.김효진 기자 hjn252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효진 기자 hjn2529@ⓒ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