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대사증후군관리사업 효과 톡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심뇌혈관 질환의 중요한 위험요인 5개 중 3개 이상에 해당돼 대사증후군의 적극적 상담군으로 분류됐던 LG서초 R&D연구소 직원인 임모씨(35).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거 같아 건강검진을 한 번 받아야지 했는데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시간 내기가 힘들어 자꾸 미뤄졌다. 그러던 중 서초구 보건소에서 직접 찾아와 무료로 대사증후군검진을 해주었는데 첫 검진에서 고혈압, 고중성지방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 복부비만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
진익철 서초구청장
그러나 서초구 보건소 직원이 항목 하나하나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고 앞으로의 운동방향, 음주, 식이요법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려주어 그 방법대로 관리를 했더니 6개월이 지난 지금 체중은 8㎏, 허리둘레는 7㎝가 줄어들었으며, 각종 위험요인수치도 모두 정상범위으로 돌아왔다.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 일반 건강검진과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자료, 수검자 진료자료’ 를 분석한 결과 30세 이상 건강검진 수검자 4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고 대사증후군 주의군도 건강검진 수검자의 50.1%인 517만3713명에 달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만성적인 대사 장애로 인해 심뇌혈관 질환의 중요한 5가지 위험인자(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저 HDL-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증) 중 3가지 이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서초구의 사망률은 10만 명당 연평균(2005~2010년) 335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저인데 그 중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성질환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9년 23.8%에서 2010년 31.1%로 증가했다.이에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대사증후군의 조기발견으로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을 미리 예방해 사회경제적 비용과 의료비 절감,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만30세부터 만 64세까지 서초구에 거주하는 주민, 직장인을 찾아가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대사증후군을 관리해 주고 있다. 그 결과 참여자가 2010년 3093명, 2011년 3504명, 2012년 607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대사증후군 관리대상자들에 대해 6개월 후 검사한 결과 5가지 위험요인 중 1개 이상 개선율이 2010년 18.0%, 2011년 29.1%, 2012년 35.0%로 꾸준히 증가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대사증후군 관리사업은 심뇌혈관 질환의 중요한 5가지 위험요인을 측정, 상담하고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치료 중심 서비스에서 예방 중심의 포괄적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1차 검진으로 대사증후군 대상자를 4개의 군(적극적상담군, 동기부여상담군 B, 동기부여상담군 A, 정보제공군)으로 분류해 위험요인을 3가지이상 가지고 있는 경우 3개월마다, 위험요인을 1~2개 가지고 있거나 위험요인에 해당되어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한다.운동 · 영양 등 주제별 교육 및 맞춤형 SMS 관리를 통해 12개월 간 체계적으로 개인별 관리를 해준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찾아가는 ‘생생일터 프로젝트’우리나라 젊은 직장인들은 고지방식 위주의 서구식 식습관에 익숙해 있고, 수면시간이 부족하며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돼 있어 성인병 시한폭탄을 몸 안에 품고 산다.
대사증후군 줄이기 체조
이에 서초구는 평소 바쁜 일상으로 건강을 돌보기 힘든 30~40대 직장인들을 위해 지역내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대사증후군 검진과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내 1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12개월 단위로 관리를 해주며, 건강매니저, 영양사, 운동사 등 각 분야별 전공자 6~7명이 9회에 걸쳐 방문을 한다.검진(혈액·혈압검사, 복부둘레, 신체계측)과 개별상담(표준체중에 맞는 칼로리 처방, 맞춤형 운동처방 등)을 3개월에 걸쳐 한 번씩 진행해 총 5회 진행한다. 생활습관개선을 위한 영양(당뇨, 음주,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식이요법)과 운동(세라밴드 및 매트를 이용한 근력운동, 스트레칭운동) 분야에 대한 단체교육을 총4회 진행한다. 2010년 11개 소, 2011년 14개 소를 방문했으며, 올 한해 동안은 24개 소를 방문해 1253명이 참여를 했으며, 참여자의 6개월 후 5가지 위험요인 중 1개이상 개선율은 35.4%이고,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파트로 찾아가는 ‘건강 코디네이터’또 서초구는 50대 이후 남성에 비해 여성의 비만율과 기타 만성질환유병률이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정주부들을 위해 올 한해 15개 아파트(신반포4차, 양재우성, 반포미도, 래미안퍼스티지, 서초래미안 등)를 직접 방문, 대사증후군 검진, 상담, 교육을 하고 있다.1차 검진 결과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발견되면 12개월간(3개월 단위로 혈압,혈당, 허리둘레, HDL콜레스트롤, 중성지방 검사 실시) 등 총5회 방문 검진을 실시하며, 검진결과상담은 물론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영양 · 운동 분야의 상담·교육도 진행한다. 그 결과 2012년 여성참가자는 2011년에 비해 74% 증가했고 5가지 검사항목의 위험요인을 2개 이하로 감소한 여상 참여자 비율도 2011년 26.6%에서 2012년 39.0%로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또 상반기 건강홍보관을 운영한 아파트 9개 소(신반포4차, 양재우성, 반포미도, 서초래미안, 래미안퍼스티지, 방배1차현대, 유원서초, 방배래미안타워, 잠원동아 아파트) 가운데 2011년부터 지속관리 중인 5개소 아파트 대부분의 건강수준이 향상했다. 5개소 아파트 비만율 평균이 2011년 20%에서 2012년 17.3%, 대사증후군 관리대상자 비율은 2011년 50.2%에서 38.2%로 감소했다.특히 비만율은 서울시 22.7%(자료출처. 2011 지역사회 건강통계)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치이다. ◆3년 연속 대사증후군 관리 최우수기관 선정 서초구는 2011년 대사증후군관리사업 참여자들의 성별과 연령을 분석해 본 결과 50대 이상의 여성들이 위험요인 개선율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12년 사업추진에 적극적으로 반영, 아파트 주민자치회의 열성적 참여를 이끌어 내 전체 참여자의 추후검진율 및 개선율 등을 현격하게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2012년 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 평가대회에서 대사증후군대상자의 등록관리(등록자수 및 3,6,9개월 추후검진율) 및 위험요인 감소 및 개선율 등을 평가한 결과다, 2011년 대비 참여자 3504명에서 6079명으로 73.5%증가, 참여자의 6개월 후 5가지 위험요인 중 1개이상 개선율은 29.1%에서 35.0%로 증가하는 등 탁월한 실적으로 2010년, 2011년에 이어 3년 연속 서울시 25개 자치단체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또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에서 주관하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 2012년 우수사례 및 사업추진실적, 2013년도 사업계획 평가에서도 서초구는 전국 234개 지자체 중 7개 우수기관 중 하나로 선정됐다.대사증후군 관리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서초구보건소 대사증후군전문관리센터에 문의하면 된다.(☎2155-8146)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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