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국내 상장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보다 5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이익잉여금을 투자보다는 현금으로 더 많이 쌓아놨다는 분석이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국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1591개사의 지난 3분기말 현금 자산 규모가 64조26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4%, 5조원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주요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말 1조8886억원에서 올해 3분기말 현재 3조6958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 비중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6.6%로 뛰었다. 현대차 역시 지난해 1조1063억원에서 올해 2조2054억원으로 늘었다. 또한 상장사들이 이익잉여금 가운데 주주들에게 배당하지 않은 내부유보금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조사대상 1644개사의 지난 3분기 말 현재 내부유보금 총액은 823조35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조원 가량 증가했다.이는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극도로 자제하고 최대한 유휴자금을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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