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주류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한인교포 2세로 평가받는 고홍주(57) 미국 국무부 법률고문이 4년만에 공직생활을 마감한다.13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고 고문은 내년 1월부터 미국 예일대 전임교수로 강단에 설 예정이다. 그는 ‘외교관계와 국가안보법’과 ‘인권과 정책’ 등 두 과목을 가르칠 것으로 전해졌다. 예일대 법과대학 교수를 역임한 고 고문은 2004~2009년 예일대 법대 학장을 지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법 학자로 꼽히는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국무부의 민주주의와 인권, 노동 등에 대한 조력자로 일했다. 고 고문은 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등과의 전쟁에 반대한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예일대 학장 시절 ‘대통령의 전력은 무제한이다’는 조지 부시 행정부의 주장을 강력 비판했다. 이 때문에 미 공화당은 2009년 그의 법률고문 취임을 늦추기도 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태어나 그는 하버드대와 하버드 법학전문대학원을 모두 수석으로 졸업하고 변호사, 법무부 법률자문관, 국무부 차관보 등을 거쳤다. 부친은 장면 정부에서 주미 전권공사를 지낸 고(故) 고광림 박사이고, 모친은 전혜성 전 예일대 교수다. 큰 형 고경주(미국명 하워드 고) 씨가 미국 보건복지부 차관보로 근무하는 등 6남매가 모두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지연진 기자 gyj@ⓒ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