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의 악순환' 끊은 '희망의 빛'

정부, 서민금융 보고대회미소금융의 날 기념..수혜사례 발표 및 관계자 포상 진행[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남편과 사별하고 시장에서 야채 노점상을 운영하며 두 자녀를 키운 A씨는 일수대출을 갚느라 생계유지가 어려웠다. 그나마 일수대출이라도 받지 못하면 팔 야채를 준비할 수 없는 처지였다. 그러던 중 주변의 권유로 미소금융을 알게됐고, 500만원의 운영자금을 2%대 저리로 대출받았다. 40%에 육박하는 일수대출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B씨는 피자집을 운영하다 폐업을 해 20대의 젊은 나이에 1500만원이 넘는 빚을 지게 됐다. 여기에 월 20%에 달하는 이자까지 부담하고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던 그에게 눈에 띈 것이 바로 햇살론이다. 심사담당자의 도움을 받아 승인을 얻은 그는 대환대출로 카드론을 갚고, 생계대출을 통해 생활자금을 지원받았다. 지금은 식당에서 주방책임자로 근무하며 새로운 미래를 설계중이다. 저신용ㆍ저소득 층의 생활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다양한 서민금융 제도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년 간 총 9조원 규모의 서민금융 공급으로 서민층의 자립과 자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미소금융의 날 기념 서민금융 보고대회'를 열어 서민금융 수혜자와 실무자를 격려했다. 행사에는 서민금융 수혜자 126명, 일선 실무자 29명, 유관기관장 18명 등이 참석했으며 다양한 수혜 사례와 관계자 포상이 진행됐다. 수혜자 가운데는 보험 매니저로 일하며 금융 업무에 종사하다가 대출사기를 당해 중개수수료 500만원을 떼이고 어려움에 처한 경우도 있었다. 당사자는 신문광고를 보고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센터'에서 바꿔드림론을 안내받아 월 50만원씩 납부하던 원리금 부담을 21만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 또한 경찰 수사의 도움으로 사기당한 중개수수료도 전액 반환받을 수 있었다. 서민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에 나선 기관장에 대한 포상도 이어졌다. 이날 박기홍 포스코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박 이사장은 재단기금 200억원을 활용해 장애인, 결식노인 등 1700여명을 지원했다. 현재까지 재단 기금 가운데 170억원을 활용하는 등 높은 소진율을 보였다. 이상연 한국자산관리공사 부사장은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이 부사장은 신용회복기금 사업을 총괄ㆍ운용하면서 서민금융지원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서민금융 상담을 활성화해 서민금융 애로를 해소하고, 서민금융 지원센터ㆍ 서민금융 나들목ㆍ 1397서민금융다모아 콜센터 등을 오픈하여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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