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흥실 감독대행 자진사퇴 '8년간 정말 행복했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전북현대의 이흥실 감독대행이 자진사퇴했다. 전북은 이 감독대행이 최근 이철근 단장과 면담을 통해 감독대행으로서 고충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탈락 등을 이유로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2005년부터 전북 수석코치로 몸담았던 이 감독대행은 지난해 12월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 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비록 AFC 챔피언스리그는 예선에서 일찌감치 쓴잔을 마셨지만, 분위기를 다잡아 K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주전 수비수들의 잇단 부상에도 흔들리지 않고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펼치며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북 구단은 "여러 차례 사퇴를 만류했지만 내년 시즌 우승과 팀의 안정을 바라는 이 감독대행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며 "심사숙고 끝에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대행은 "전북은 내가 마지막 선수로 뛰었던 곳이다. 제 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전북에서 보낸 8년간의 시간은 정말 행복했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며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전북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한편 전북은 "이 감독대행의 그동안 업적을 고려해 지도자 연수 등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안에 후속 코칭스태프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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