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의 10월 수출이 45개월래 최대 폭으로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이 확대했다. 미국 상무부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무역수지 적자가 422억4000만달러(45조4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9월 무역수지 402억8000만달러에 비해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됐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427억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미국의 10월 수출은 1805억1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3.6% 줄었다. 수입은 2228억달러를 기록해 전달보다 2.1% 감소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진 가장 큰 배경에는 중국과의 무역거래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설명했다. 미국의 대(對) 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29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 중국 수출은 전달 비해 23% 늘어난 10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이 전달에 비해 6.5% 늘어난 40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도 무역수지 악화에 일조했다. 미국의 10월 평균 원유 도입 가격은 배럴당 99.75달러를 기록해, 전달에 비해 0.87달러 올랐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0월 원유 수입 금액은 9월에 비해 5% 늘어난 259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은 10월 유로존과의 무역거래에서도 88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대 한국 무역 적자는 두 달 연속 감소하다 10월 들어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의 10월 대 한국 수출액은 34억6000만달러, 수입액은 50억6300만달러를 기록해 16억3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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