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목포 광명원’을 찾아 위문품과 성금 전달과 함께 김장 돕는 봉사활동 펼쳐 "김장 배추와 씨름 땀 뻘뻘!"
올해 왕중왕전 우승, 천하장사 배출 등 최고의 성적을 거둔 현대코끼리씨름단이 연말을 맞아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의 김장김치 담그기를 같이하며 훈훈한 온정을 나누었다.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은 11일 전남 영암에 소재한 ‘목포 광명원’을 찾아 위문품과 성금을 전달하는 한편, 김장을 돕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목포 광명원은 시각 및 지적 장애우들이 거주하는 사회복지시설로 120여 명이 있으며, 코끼리씨름단 선수들이 방문한 11일은 2013년 일년동안 먹을 김장김치를 담그는 날이었다.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배추 씻기와 절임작업을 거들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이 센 선수들이지만 120여 가족이 일년 동안 먹을 김장을 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특히 올해 영광 씨름대축제에서 천하장사를 차지한 윤정수 선수가 배추를 절이며 땀을 뻘뻘 흘려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다. 한라급 김기태 선수는 올해 열린 대회 중 안다리 기술로 이긴 경기에서 회당 5만 원씩을 모아 적립한 ‘사랑의 안다리 성금 50만원’ 을 기탁해 훈훈함을 더했다.
김기태 선수는 지난 2011년 여수장사씨름대회에서 장사에 오른 뒤 상금 1천만 원을 기탁해 초등학교 씨름단 2곳을 창단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현대코끼리씨름단은 이번 행사 외에도 지난 3월과 10월 영암의 사회복지시설인 영애원과 특수학교인 경기도 일산의 홀트학교를 찾는 등 고된 훈련일정에서도 틈틈이 사회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현대코끼리씨름단은 민속을 보존하고 침체된 씨름의 부흥을 위해 지난 2005년 현대삼호중공업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프로씨름단이다. 주요 선수로 백두급에 황규연, 윤정수, 이슬기, 한라급에 김기태, 이준우 등 정상급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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