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소니MC코리아도 국내 휴대폰 사업 축소 움직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모토로라가 한국 진출 24년만에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다. 외산 휴대폰 제조사가 한국 사업을 접는 것은 대만 HTC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로 '한국=외산폰 무덤' 공식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년 2월초 한국 사업을 철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1988년 국내에서 휴대폰 판매를 시작했다.현재 남아 있는 직원들은 400여명으로 모토로라는 직원들에게는 재직 기간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한다. 모회사 구글의 한국 지사인 구글코리아의 직원 인계는 없다.모토로라의 한국 사업 철수는 구글 본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모토로라 인력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구글은 지난 8월 모토로라 전체 인력 2만명 중 20%인 4000명을 감원하고 각국에 위치한 사무소 49곳 중 3분의1을 폐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한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사가 시장 점유율을 대부분 가져가면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는 것도 국내 사업 철수의 주요 배경으로 풀이된다. 올해 1~11월까지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외산 제조사의 점유율은 5% 미만으로 2011년(15.4%)보다 크게 낮아졌다.현재 외산 제조사들은 잇따라 국내에서 발을 빼고 있다. 대만 HTC는 올해초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다.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도 소니코리아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사실상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철수하는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권해영 기자 rogueh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