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올해 보험금의 지급이나 환급 등 보험관련 민원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1~9월중 금융상담 및 민원동향'에 따르면 올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상담 및 민원 등은 총 42만3190건을 기록해 전년보다 11.9% 늘었다. 상담은 30만5717건, 민원은 7만1708건으로 각각 9.3%, 19.0% 증가했고, 상속인조회는 4만5765건으로 19.8% 늘었다. 가장 눈에 띄게 민원이 증가한 업권은 보험이다. 보험부문 민원은 3만6189건으로 전년 대비 21.2%나 급증했다. 경기둔화에 따른 서민경제의 어려움으로 보험금 산정 및 지급(3642건)과 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환급요청 등 보험모집 관련(2859건) 민원이 지난해보다 60.2%, 40.5% 늘었다. 은행·비은행 부문 민원도 3만2770건으로 전년보다 19.9% 증가했다. 대부분 대출금리 조정요청, 채권추심 불만 등 여신,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불완전판매, 연회비 부당청구 등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늘었다. 금융투자 부문 민원의 경우는 2749건으로 지난해보다 9.9% 줄었다. 국내외 증시 부진으로 수익증권 및 주식매매 민원은 늘었지만, 발행공시 및 유통시장 제도 및 회계 관련 민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보험관련 민원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고 '실손의료보험 종합개선대책'을 추진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손보험 갱신시 보험료 인상에 대한 사전설명 부족 및 과도한 보험료 인상에 대한 불만 등 '실손 보험료 할증' 관련 민원이 올해들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실손의료보험 단독상품 출시, 보험료 변경(갱신) 주기 단축 등 '실손의료보험 종합개선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텔레마케팅(TM)을 통한 보험가입과 관련해 장점만 부각한 불충분한 상품설명, 최초와는 다른 계약내용 등 민원이 다수 발생해 보험사에 적극적인 불완전 판매 예방노력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금융소비자에게 TM을 통한 보험가입시 유의사항을 적극 홍보하는 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불법채권 추심 및 대출금리 조정 등 여신과 관련된 민원에 대해서도 "불법 채권추심 행위 근절, 중소서민을 위한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전환 기회 확대 등을 통해 사전적으로 예방하겠다"면서 "금융회사가 서민금융 지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한편,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홍보 활성화 및 중소서민 금융교육·상담강화 등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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